e매거진 / 리뷰
미네랄워터 같은 우랄광산의 싱싱한 구리맛
Tchernov Cable Classic mk2 RCA Cable
• 작성자 : 김편   • 등록일 : 2016년 11월 15일 화요일  • 조회수 : 5,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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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러 오디오 케이블을 접하면서 단 한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던 게 하나 있다. 바로 케이블 선재의 주재료인 ‘구리’(동)가 어느 나라에서 생산된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그리고 이 구리가 이것저것 구리 폐품을 재활용해 만든 것인지, 아니면 ‘산지 직송 활어’처럼 직접 광산에서 채굴된 싱싱한 원재료인지도 관심밖이었다. 선재로서 구리는 그저 ‘무산소동선’(OFC)이면, 그것도 순도가 ‘4N’(99.99%) 이상이면 더이상 알아볼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시청기인 러시아 체르노프 케이블(Tchernov Cable)의 ‘Classic mk2 RCA 인터케이블’을 접하면서 필자의 인식체계에 대혼란이 생겼다. 이 회사가 자신들이 쓰고 있는 구리는 러시아 우랄(Ural) 광산에서 채굴된 양질의 구리이며, 자신들은 ‘OFC’(Oxigen Free Copper)를 음질을 위해 의도적으로 “안쓴다”고 당당히 밝히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산소’가 버젓이 함유된 선재 단면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이고, 또 OFC를 버린 그 이론적 음질적 근거는 타당한 것인가. 의구심은 끊이질 않았다. 

시청기의 본격 리스닝 테스트에 앞서 간단한 AB테스트를 해봤다. 인터케이블을 비롯해 이 회사의 USB케이블, 스피커케이블, 파워케이블을 훨씬 비싼 타사 모델들과 비청을 해봤는데, 일감은 ‘음들이 선명해지고 차분해지고 무대가 가라앉는다’는 것이었다. 국내 출시가가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필자가 듣기로는 선량한 오디오파일들이 맘먹고 도전할 만한 가격대일 것으로 보여, 시장에 나오면 큰 반향이 있겠구나 싶다. 그만큼 체르노프 케이블이 필자에게 전해준 충격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 만했다.

물론 이같은 음질적 변화가 단지 선재 자체의 품질이 좋거나, 이 회사 주장대로 ‘OFC’의 폐해를 줄였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인터케이블의 경우 케이블 설계를 통해 고음을 갉아먹는 캐패시턴스를 줄였기 때문일 수도 있고, 스피커케이블의 경우 대전류가 잘 흐르도록 여러 저항치를 낮췄기 때문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이번 리뷰는 어느 때보다 더 꼼꼼히 준비했다. 이들이 강조하는 ‘체르노프만의 구리 선재’와 ‘체르노프만의 케이블 설계방식’은 도대체 무엇인지, 그리고 10여일 필자 자택에서 실시한 ‘AB테스트’ 결과는 어떠했는지 등등. 케이블 하나 바꿔 벌어진 이 사태(?)의 이유를 누구보다 필자 자신부터 설득해야 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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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프 케이블, 구리 정련설비까지 갖춘 스케일"


체르노프 케이블은 지난 2002년부터 하이엔드 오디오케이블 시장에 데뷔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메이드 인 러시아’(made in Russia)를 강조한다. 공장(Tchernov Audio Service)은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젤레노그라드(Zelenograd)에 있으며, 선재인 구리는 전량 모스크바에서 2500km 떨어진 우랄 광산에서 채굴된 구리를 쓴다. 우랄 광산은 러시아 구리 생산량의 20%(70%는 시베리아)를 차지하며, 러시아는 세계 구리생산량 7위(매장량 10위) 국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체르노프 케이블이 이 우랄산 구리를 ‘정련’하는 설비까지 직접 갖추고 있다는 것. 광석에서 필요한 구리를 추출하는 과정을 ‘제련’이라고 하는데, 제련은 크게 용광로 등을 통한 1차 제련과, 전기분해를 통해 구리의 순도를 보다 높이는 2차 제련(정련)으로 나뉜다. 따라서 우랄광산에서 채굴해 1차 제련을 마친 구리를 체르노프 케이블이 직접 정련한다는 얘기다. 이러한 정련설비를 갖춤으로써 체르노프 케이블은 자신이 의도하는 구리 선재를 마음대로 뽑아낼 수 있는 것이니, 역시 러시아다운 스케일이라 할 수 있다. 

체르노프 케이블은 이 정련설비를 통해 1) 최고수준의 전도율, 2) 무결점 결정구조, 3) 극도의 유연성을 갖춘 구리선재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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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C 선재 “OFC는 음질적으로 더 안좋다?!”"



체르노프 케이블은 이 정련과정에서 기존 이론을 뒤집는 선재를 개발해냈는데, 그게 바로 이 회사 모든 케이블의 선재로 쓰이고 있는 ‘BRC’(Balanced Refinement Copper)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밸런스 정련 구리’라는 뜻으로,기존 산소가 빠진 ‘무산소동선’을 ‘언밸런스’로 파악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즉, 자신들의 케이블은 ‘산소’(O)를 그대로 놔두고 음질에 해로운 다른 성분들을 제거함으로써 밸런스를 맞춘 구리 선재를 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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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체르노프 케이블 홈페이지에 실린 선재 성분 분포도다. 왼쪽이 일반 구리선, 오른쪽이 BRC다. 자세히 보면 일반 구리선에 있는 산소(O)와 은(Ag) 성분은 그대로 있는 반면, 실리콘(Si)과 인(P)을 없앤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또한 주석(Sn), 칼슘(Ca), 유황(S), 망간(Mn) 성분은 그 비율이 줄어든 점도 특이하다.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체르노프 케이블은 ‘무산소동선’은 산소를 없애는 과정에서 산소를 흡착시키기 위해 반드시 다량의 실리콘(Si)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 실리콘 성분이 음악신호 전송에 그야말로 ‘쥐약’이라고 봤다. 즉, 실리콘은 아무리 극소량만 함유돼 있어도 유황(S), 게르마늄(Ge), 셀레늄(Se), 주석(Sn), 안티몬(Sb) 등과 함께 선재 내에서 일종의 ‘반도체’ 역할을 함으로써 전류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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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프 케이블은 또한 실리콘 말고도 철족인 크롬(Cr), 망간(Mn), 철(Fe), 코발트(Co)도 케이블 선재로서는 해로운 성분으로 봤다. 수십차례 실험결과, 이들 원소는 0.001~0.005%만 있어도 구리선재의 유연성을 감소시켜 잘 부러진게 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특히 고주파 신호전송시에는 음질왜곡까지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은(Ag), 금(Au), 납(Pb), 카본(C), 질소(N), 그리고 산소(O)는 0.01~0.03% 함유시에는 음질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은 최소 0.02%, 납은 최대 0.0005% 함유시에 선재의 결정구조를 일정하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전도율도 높게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면, 산소와 은 성분은 그대로, 주석과 칼슘 유황 망간 성분은 함유량을 줄이고, 실리콘과 인은 아예 없애버린 게 바로 체르노프 케이블 선재인 ‘BRC’인 셈이다. 핵심은 ‘산소가 좋아서가 아니라 OFC 제조시에 들어가는 실리콘이 마음에 안들어’ 탄생한 구리선재가 BRC라는 것.  
  
체르노프 케이블은 이 ‘BRC’ 선재를 미네랄워터에 비유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우리가 마시는 물에는 불순물이 없어야 하지만, 갖가지 광물질이 녹아든 미네랄워터처럼 극소량만 함유됐을 경우에는 ‘증류수’에 비해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다. 체르노프 케이블에 따르면, BRC 선재를 오디오나 비디오 케이블로 쓸 경우에는 녹음된 정보를 일체의 착색이나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전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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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PE, SASDB 공법 “케이블의 캐패시턴스와 유전율을 줄여라”"



다음은 이 ‘미네랄워터’ 같은 BRC 선재를 어떻게 감쌌느냐, 어떻게 절연시켰느냐의 문제다. 핵심은 ‘SASDB’(Semi-Air-Spaced Dielectirc Binding)과 ‘CAFPE’(Combined Air-Foamed Polyethylene insulation)라는 자신들만의 특허받은 공법을 통해 케이블의 ‘유전율’(relative permittivity)과 ‘캐패시턴스’(capacitance)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우선 필자가 파악하고 있는 유전율과 캐패시턴스의 개념을 간략히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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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르노프 케이블의 단자의 마감 상태는 장인이 제작했듯이 최상급의 품질을 보여준다.


케이블은 기본적으로 선재(conductor)를 절연체(insulator)가 감싸는 구조다. 선재는 전기가 통하고, 절연체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물질이다. 따라서 절연체는 1) 전기가 흐르는 선재를 외부와 차단시키고, 2) 각 신호선(+신호선과 -신호선, 혹은 신호선과 쉴드선)끼리 서로 접촉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절연체에는 당연히 전기가 통하지 않지만, 선재에 전기가 통할 경우에는(즉 전기장 안에 있을 경우에는) 절연체를 이루는 원소들의 핵(+)과 전자(-)가 일제히 분극(+,-,+,-,+,-... 식으로 배열)되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이 현상이 ‘유전’(dielectric)이다. 

결국 유전체(dielectric substance)라는 것은 전기는 계속 통하지 않고 있지만 그 속의 원자들은 언제든지 전기가 통할 준비가 돼 있는 절연체인 것이다. 따라서 케이블의 절연체는 이 유전체로의 변화 가능성이 적을수록 좋은데, 이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 바로 ‘유전율’(relative permittivity)이다. 즉, 해당 절연체가 최상의 절연상태인 ‘진공’에 비해 어느 정도 유전체로 변하는지를 나타낸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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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절연체는 케이블의 캐패시턴스(C)와도 연관이 돼 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케이블은 통상 신호선을 절연체가 덮고 그 위에 다시 쉴드선이 지나가는데 이때 절연체가 일종의 캐패시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즉 두 전극(신호선 vs 쉴드선) 사이에 낀 절연체의 모습이 캐패시터(콘덴서)를 꼭 닮은 것이다. 

C(캐패시턴스) = 캐패시터의 용량계수. 정전용량. 이값이 클수록 하이패스 필터 역할을 잘한다. 
XC(용량 리액턴스) = 1/(2π * f * C). 캐패시터에 발생하는 임피던스. 주파수(f)와 캐패시턴스(C)가 높을수록 전체 임피던스가 줄어든다. 

위 식에서 알 수 있듯, 여기서 만약 케이블의 캐패시턴스값이 높아질수록, 그리고 주파수가 높아질수록(고음) 교류신호는 절연체를 통해 쉴드선으로 빠져나가게 될 것이다(음질왜곡). 왜냐하면 교류에 대한 방해성분인 임피던스(XC)값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캐패시터가 흔히 ‘하이패스 필터’(직류차단) 역할을 하는 것도 이 같은 원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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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연결하는 두 기기의 입출력 임피던스가 스피커케이블(파워앰프 + 스피커)보다 훨씬 높은 인터케이블에서는 이 캐패시턴스를 어느 정도까지 낮출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통상 인터케이블 선재와 플러그를 접합시킬 때 출구쪽 쉴드선을 플러그와 단락시키는 이유도 이 캐패시턴스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서다.(파워앰프의 출력임피던스와 스피커의 임피던스가 매우 낮은 스피커케이블에서는 캐패시턴스보다는 대전류가 흐르는 속상상 저항값을 낮추는 게 관건이다!)  

이제 다시 체르노프 케이블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먼저 BRC 선재를 1차로 감싸는 피복과 관련된‘CAFPE’(Combined Air-Foamed Polyethylene insulation) 공법부터. 말 그대로 공기 방울이 들어간 폴리에틸렌 절연체로 선재를 감쌌다는 얘기다. 이는 아래 체르노프 케이블 홈페이지에 공개된 그림을 보면 이해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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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그림에서는 b가 ‘CAFPE’ 절연체이고, 오른쪽 그림에서는 a가 ‘CAFPE’ 절연체다. ‘3-레이어’ 구조(왼쪽)에서는 CAFPE 절연체 안에 보통의 폴리에틸렌 절연체가 한번 더 들어간 경우다. 시청기인 ‘Class mk2 RCA 케이블’은 ‘2-레이어’(오른쪽) 구조인데, 전작에 비해 ‘mk2’ 버전에서는 이 ‘CAFPE’ 절연체가 12% 더 투입됐다고 한다. 

체르노프 케이블이 CAFPE 절연체를 투입한 이유는 명백하다. 위에서 언급한 ‘유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바깥쪽 필로에틸렌 절연체(피복)와 안쪽 선재를 이격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유전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케이블 전체의 캐패시턴스도 낮췄고 동시에 신호의 에너지 손실도 크게 줄였다고 한다.  

다음은 ‘SASDB’(Semi-Air-Spaced Dielectirc Binding). 이 역시 공기층을 이용해 ‘유전율’을 낮춘 공법이다. 테플론으로 피복을 감쌀 때 ‘진공상태’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절연율이 아주 높은 ‘공기’로 인위적인 ‘틈’을 만들어 유전율을 극도로 낮췄다는 것이다. 이 또한 아래 그림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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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테플론으로 피복을 감을 때 일정 간격(gap)을 두고 감고(1차), 그 위에 이번에는 다른 방향으로 다시 일정 간격을 두고 감고(2차), 그 위에 다시 원래 방향으로 일정 간격을 두고 감은 뒤(3차), 최종적으로 마지막 테플론을 촘촘히 감아버리면(4차) 그 안에 3개의 공기층이 엇갈려 생긴다는 것이다. 

테플론을 통한 ‘SASDB’ 공법 역시 주파수에 상관없이 낮은 유전율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통해 신호 손실을 막는 한편 케이블의 유연성과 진동흡수율을 크게 높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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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mk2 RCA 인터케이블"


그러면 시청기인 ‘Classic mk2 RCA 인터케이블’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살펴보쟈. 체르노프 케이블 라인업은 플래그십인 얼티미트(Ultimate)를 시작으로 레퍼런스(Reference) mk II, 레퍼런스 mk I, 클래식(Classic), 스페셜(Special), 오리지널(Original), 스탠더드(Standard) 등 7개 카테코리로 나뉜다. ‘클래식’은 현행 서열 4번째 라인업으로, 전세계적으로 체르노프 케이블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군이다.

우선 RCA 플러그의 마감과 케이블과의 연결상태, 외피의 품질 모두 외관상으로 만족스럽다. 플러그의 숫놈 핀 끝이 2등분 돼 약간 벌려져 있어 앰프 단자와 연결시 체결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프리와 파워 앰프 연결시에 꽤 애를 먹었다). 플러그 핀은 베릴륨동에 10µ 두께(0.01mm)로 도금했다고 한다. 플러그와 선재는 ‘SFS/AG’(Super Flux Silver)라는 특주 은으로 납땜을 해 연결시켰는데, 이 ‘SFS/AG’는 체르노프 케이블이 설계디자인을 해서 일본에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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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제작사의 홈페이지 설명을 참조해 시청기인 ‘Classic mk2 RCA 인터케이블’의 케이블 부분만을 필자가 직접 그려본 것이다. 그림으로 나타냈듯 기본적으로 각 0.50mm²의 BRC 선재를 여러 가닥 꼬아 만든 신호선을 2개 쓰는 2심 구조다(A). B는 공기방울이 들어간 폴리에틸렌 절연체(CAFPE), C는 솔리드 폴리에틸렌 절연체, D는 피복을 일정간격을 투고 X자 모양으로 감싼 4단 테플론(SASDB), E는 역시 BRC 선재로 만든 그물망 모양의 쉴드선(BRC broid), F는 정전기를 줄여준다는 소프트PVC 소재의 재킷, G는 나일론 재질의 보호 슬리브다. 역시 핵심은 2심 구조의 BRC 선재와, 포획한 공기를 절연성분으로 활용한 특수 지오메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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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 및 리스닝 테스트"


1m짜리 ‘Classic mk2 RCA 인터케이블’을 필자가 집에서 쓰고 있는 진공관 프리앰프(올닉 L-1500)와 파워앰프(올닉 A-1500)에 연결시켜 기존 케이블과 일대일 비청했다. 프리앰프의 출력임피던스는 150옴, 파워앰프의 입력임피던스는 100k옴이다. 평소 자주 듣던 곡만을 엄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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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 Clapton - Call me The Breeze
The Breeze

먼저 기존케이블. 퍼커션이 포워딩한 가운데 에릭 클랩튼의 목소리가 흥겹다. 분해능에 불만이 없다. 그러나 욕심을 내본다면(사실 이 욕심이라는 것도 며칠전 체르노프 케이블을 투입해봤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음들이 좀더 확연하고 음영이 뚜렷했으면 좋겠다. 

체르노프 케이블로 바꿨다. 청음노트에 곧바로 적었다. “아, 에릭 클랩튼이 오른쪽에서 연습 삼아 기타줄을 살짝 튕기고 있구나”. 보컬은 좀더 앞으로 다가왔다. 현장감과 공기감이 대폭 늘었다. 퍼커션은 더 분명하게 사그락거린다.  노트에 또 적었다. “왼쪽에 또다른 퍼커션이 있었네”. 음들이 쳐놓은 투명한 레이어가 몇겹은 더 늘었다. 이 레이어들이 사운드 스테이지를 꽉 채운다. 빈틈이 없다. 마지막으로 또 적었다. “아, 진짜 빨리 끝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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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Bromberg - Come Together
Wood

다시 기존케이블부터 들어본다. 우드 베이스가 파워풀하고 똑부러지게 등장한다. 현들이 똑 똑 부러질 듯한 강력한 탄현의 쾌감이 대단하다. 사정없이 떨어대는 굵은 현들의 둔중한 질감이 제법이다. 솔직히 이 정도면 욕심이 안난다. 우드 통의 울림도 잘 섞여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현들에서 뛰쳐나온 음들이 녹음실 벽에 부딪힌 반사음과의 시간차까지 잘 느껴진다. 하여간 스피커의 존재는 진작 사라졌다.

체르노프 케이블로 바꿨다. 울림이 더 커졌다. 베이스 크기가 더 커졌다. 단단해졌다. 존재감이 분명해졌다. 필자를 향해 밀고 들어오는 공기의 밀도감이 세졌다. 확실히 다르다. 카랑카랑해졌다. 윤곽선이 분명해졌다. 저역이 좀체 퍼지질 않는다. 맺고 끊음이 분명해졌다. 음이 피어난 뒤 사라질 때까지 떨림과 잔향, 서스테인 이런 덕목들이 봄날의 아지랭이처럼 일제히 상승한다. 대단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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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ry Gergiev - Berlioz Symphonie Fantastique
London Symphony Orchestra

다시 기존케이블로 바꿨다. 초반 아주 낮은 주파수에서 시작되는 이 곡 특유의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느끼기 위해 아까보다 볼륨을 더 높였다. ‘우당당탕’. 금관악기의 솔로가 터트려주는 타격감이 박력있다. 오케스트라가 풀 바디로 재현된다. 트랜지언트라든가, 과도응답특성, 이런 특성들이 모두 괜찮다. 재생되는 약음 역시 하나하나 잘 관찰된다. 팀파니의 웅진에 숨을 바싹 죽였는데, 어느새 왼쪽에서 현악군들이 “나 여기 있어요”라며 나타난다. 하지만 심벌즈 소리는 더 분명하고 깨끗하게 들렸으면 좋겠다.

더 좋아질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체르노프 케이블로 교체했다. “헉, SNR이 비교가 안되게 늘었다. 박장대소가 확실해졌다.” 처음부터 격차가 느껴진다. 솔로 악기들의 독주가 분명하게 포착된다. 리듬감이 상승했다. 무대 좌우폭이 넓어졌다. 전체 풍경이 훨씬 더 잘 그려진다. 팀파니의 웅진은 더 강력해졌고, 투티에서는 무대 앞뒤 두께가 확 넓어졌다. 음들이 앞뒤 그리고 옆으로, 홀로그래픽하게 존재했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재미가 대단하다. 현악군은 더 유순하고 리퀴드해졌다. 아까보다 더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음들의 분리도랄까, 해상력, 분해능이 대폭 늘어난 게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 그러면서 전혀 소란스럽지가 않다. 마지막 플루트의 이 확연한 존재감. 그 음이 세져서가 아니라, 주위가 너무나 조용하기 때문에 돋보이는 그런 존재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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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zil Say - Paganini Jazz
Say Plays Say

다시 기존 케이블로 바꿨다. 머리를 깨버릴듯 직진해서 파고드는 피아노의 고음과, 이 곡 특유의 초스피드 속주가 여지없이 잘 표현된다. 거침이 없다. 불만을 딱히 제기할 근거가 전혀 없다. 청음노트에는 “한마디로 현재 꼬투리를 잡을 게 없는 상태”라고 썼다.

체르노프 케이블로 바꿨다. 무엇보다 SNR이 늘었다. 다른 잡소리가 아예 안들린다. 이 때문인지 아까보다 곡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졌다. 파질 세이의 손놀림이 더 경쾌해졌다. 흥겨워졌다. 색채감이 늘었다. 상급 DAC으로 올라간 느낌이다. 표현력, 분해능, 색채감, 무대 앞뒤 넓이 같은 하이엔드 DAC과 프리앰프의 덕목들이 크게 늘었다. 곡 전체적으로 강단이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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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Sofie Von Otter - Baby Plays Around
For the Stars

어느새 귀가 고급스러워진 것인지 예민해진 것인지, 기존 케이블로 바꾸니 이 곡 녹음 자체에 노이즈가 많은 게 거슬린다. 하지만 그녀의 파찰음이나 호흡이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 같아 듣는 즐거움은 괜찮다. 이 곡 특유의 중앙 포커싱은 역시 대단하다. 숨을 들이마시는 기척, 보컬과 피아노의 높낮이 구분도 확연하고. 하여간 크게 불만이 없는 상태다.

이 곡은 체르노프 케이블로 바꾼다고 해도 정말 더이상 나아질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곧바로 헛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녀가 더 앞으로 성큼 다가와서 노래를 하는 게 아닌가. 재생음의 품격이 몇 차원 높아졌다. 공기감 자체가 달라졌다. 정결하고 차분해지고, 정전기 등등이 쏙 사라졌다. 이러니 목소리에 생기가 돈다. 청감상 전체적인 SNR이 무척 좋아졌다. 노트에 이렇게 썼다. “이럴 수가. 일체 부대낌이 없다. 맑고 투명하다. 눈가 앞트임 수술을 받으면 이런 느낌일까?” DSLR 조리개를 조여 핀포인트가 됐을 때처럼, 음상과 색채감이 아주 분명하고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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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t Atkins - Up in My Treehouse
Sails

기존 케이블로 바꿨다. 우선 차임 사운드가 스피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는 그 활강이 뚜렷해서 기분이 좋아진다. 쳇 앳킨스의 밴조도 강단있게 그리고 가을하늘처럼 청명하게 들린다. 무대가 넓고 깊게 펼쳐진다. 무슨 양치기소년도 아니고 청음노트에 또 이렇게 썼다. “여기서 더 무엇이 좋아질 수 있단 말인가?”

바꿨다. 좋아졌다. 이제 더이상의 비청은 무의미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차임의 활강 폭은 아까보다 훨씬 넓어졌고, 새소리 효과음은 더 많이 들린다. 투명도와 무대의 좌우펼침, 킥드럼의 세기, 악기간 분리도, 이미징이 확실해졌다. 색채감이 더 늘어난 악기들이 더 많이 출몰한다. 마치 볼륨을 더 높인 것 같다. 특히 아까는 몰랐지만, 음들이 사라질 때 심지어 ‘반짝’거리기까지 한다. 이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는 섬세한 표현력에 두손두발 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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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이미 결론은 났지만 그냥 더 즐겨보자는 차원에서 몇 곡 더 들어봤다. 노라 존스의 'Don' Know Why'에서는 그녀의 컨디션이 오늘 아주 좋은 상태인 것 같고, 익스플로레이션 앙상블의 ‘로시니의 눈물’에서는 첼리스트의 호흡까지 남김없이 포착돼 깜짝 놀랐다. 터틀 크릭 남성합창단과 달라스 여성합창단이 부른 ‘루터의 레퀴엠’에서는 그동안 간과했던 바이올린과 플룻의 존재감이 포착된다. 홀톤과 잔향음이 장난이 아니다. 진짜 교회에 가서 듣는 느낌. 특히 ‘야누스 데이’에서는 악기와 보컬이 쑤욱 갑자기 저 멀리 물러났는데도 음 하나하나를 놓치는 법이 없다. 결국 앞단(프리앰프)이 전해준 정보를 빼먹지 않고 뒷단(파워앰프)으로 남김없이 전해주고 있음이 분명하다. 

정리를 해본다. 

1. 어느 경우에나 각 악기의 표정과 디테일이 살아난다 : 정보량의 손실없는 전송. BRC 선재 자체의 우수성과 여러 절연체 피복 공법을 통해 케이블의 유전율과 캐패시턴스를 줄인 효과로 보인다.  
2. 사운드 스테이징이 넓어진다 : 넓어지고 플랫해진 주파수대역 특성 덕분으로 보인다. 이 역시 고음이 빠져나가는 용량 리액턴스값을 줄인 이유가 클 것이다. 
3. 이미징과 포커싱이 분명해진다 : 일종의 반도체 역할을 하는 선재 내 실리콘(Si)과 유황(S) 성분을 없앰으로써 신호전송에 거침이 없어진 덕분일 것이다. 이로 인해 SNR이 상승한 효과도 봤을 것이다. 
4. 맑고 투명하게 펼쳐진다, 볼륨을 높인 듯한 활력과 생동감이 살아난다, 윤곽과 색채감이 일취월장한다


일단 ‘Classic mk2 RCA 인터케이블’의 집중 시청결과만 놓고 본다면, 체르노프 케이블은 무엇보다 선재 자체가 싱싱하다. 우랄 광산 직송 구리를 정련해서, 이들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미네랄워터’처럼 2차 제련을 해서 선재를 만들었으니 그 싱싱함과 순결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 과연 OFC와 BRC 중에서 어느 것이 음질적으로 우위에 있는지는 보다 자세하고 정확하며 과학적인 비교테스트가 있어야겠지만, 청감상으로만 본다면 필자는 BRC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다른 것을 다 떠나 케이블 선재 자체가 일단 신선하고 싱싱해야 한다는 것을 왜 지금까지 놓쳤는지 의아스러울 뿐이다. 비청을 적극 권하면서, 마지막 청음노트를 소개한다.   

“퍼커션 소리가 완전 가운데 오른쪽 벽을 뚫고 나온다. 악기별 분리와 이미징 실력이 대단하다. 악기 쪼개기 신공이라 불러도 되겠다. 사운드 스테이지가 그만큼 넓다는 뜻일 게다. 높은 SNR을 배경으로 각 악기의 모든 것을 일시에 뽑아내고 있다는 느낌이다. 약음에서의 묘사력 역시 압권이다.”(칙 코리아 'Sometime Ago-La Fiesta’)


by 김편



Specification
Type analog interconnect cable (RCA)
Conductor 2 x 0.50 mm² (19 x 0.18 mm) twisted multi-stranded BRC conductors
Insulation 2-layer CAFPE
Binding SASDB
Shield >90% BRC braid
Jacket antistatic low-loss SPVC
Cover nylon protective sleeve
Outer diameter 10 mm
Тermination RCA/RCA, XLR/XLR with Classic V2 plugs
Available in standard terminated lengths
Manufactured Russia
Available Terminated Lenghts 0.62 m / 1.00 m /  1.65 m / 2.65 m / 4.35 m / 5.00 m / 7.10 m
Tchernov Cable Classic mk2 RCA Cable
수입사 오디오갤러리
수입사 연락처 02-926-9084
수입사 홈페이지 www.audiogallery.co.kr


  
e매거진 /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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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1세기 레퍼런스 모니터의 반열에 오르다
PMC BB5 SE Spe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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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 오디오는 레코딩의 발전에 철저히 복종하면서 진화해왔다. 1970년대 일어난 일대 사건은 카트리지와 스피커 메이커 그리고 앰프 제조사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백피트 이상 높은 곳에 설치되어있는 종소리를 녹음했고 19세기 프랑스 군대가 사용한 대표를 발사하며 그 소리를 녹음한 1812 서곡 레코딩 말이다. 스튜..
[리뷰] 음악에 헌정한 20주년 기념비
Verity Audio Parsifal Anniversary Speak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5-23   • 조회 : 1,813
“키스 재릿 그리고 베리티 오디오” 1975년 1월 스위스 취리히의 공연을 마친 그는 지친 몸을 이끌고 독일 쾰른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를 향해 운전대를 잡았다. 오직 그의 연주를 실황으로 즐기기 위해 모여든 팬들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천명이 넘는 관중들은 한참 동안 시간을 낭비하며 기다려야했다. 원래 연주하려던..
[리뷰] 볼륨을 높일 자유
WHT PR4 MKIII Speak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5-20   • 조회 : 2,357
20세기 초반 집채만한 혼 스피커가 극장을 엄청난 음압으로 가득 메우고 있었다. 막 웨스턴 일렉트릭이 집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도 남은 혼 스피커를 만들어내며 스피커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이후 1950년대까지 모든 스피커들은 깊고 풍부한 저역을 재생하기 위해 10인치 이상의 커다란 유닛을 만들어 채용했다..
[리뷰] CDP&리핑, 서버, 타이달, DAC, 225W 올인원
Musical Fidelity M6 Encore 225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5-18   • 조회 : 2,952
역시 컨버전스(convergence)가 대세다. 이종제품간, 비즈니스 모델간, 산업간 합종되고 연횡되는 이 컨버전스가 오디오에서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DAC가 네트워크플레이어나 앰프에 통합되는 것은 이미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고품질 음원 스트리밍 시대에 맞춰 유무선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DAC, 앰프를 한 몸체에 담..
[리뷰] 입체에 대해 입체적으로 생각하다
German Physiks HRS-130 Speaker
• 작성자 : 오승영   등록일 : 2017-05-16   • 조회 : 1,623
‘무지향(non-directional)’이란 말이 ‘전방위 지향(omni-directional)’과 사실상 같은 의미가 되는 순간, 오디오는 과학의 범주를 넘어 철학과 종교의 영역으로 진입한다. 오디오파일들에게 있어 음악을 듣는 공간에 대한 개념은 오랜 동안 무언가가 놓여져 있거나 채워져 있는 존재의 틀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상..
[리뷰] 누구나 만족시킬만한 HDMI 케이블
Tchernov HDMI 1.4 E Cable
• 작성자 : 염동현   등록일 : 2017-05-13   • 조회 : 2,014
오디오나 비디오(A/V)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기기 선택 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케이블 선택에 관련된 부분이다. 특히 시스템을 처음 구성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케이블이야말로 가격도 다양하고 수 많은 회사의 다양한 제품들이 과연 무슨 차이가 있는지, 게다가 디지털 케이블에서..
[리뷰] 아날로그의 갈증을 씻는 단비
Waversa Systems W PHONO1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5-11   • 조회 : 2,475
“LP 그리고 포노앰프” 아날로그 시스템은 마치 하나의 건축물과 같다. 최근 나의 집 옆에서 새로운 집 증축이 한창이어서 아주 시끄러운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조금씩 쌓아올리며 완성되어가는 집을 보면 무척 재미가 있기도 하다. 집은 일반 제품처럼 전단에서 말단까지 공장에서 뚝딱뚝딱 찍어낼 수 없는 노..
[리뷰] 골드문트에서 진짜 가성비를 찾는다면
Goldmund Metis 7 Integrated Amplifier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5-11   • 조회 : 2,366
개인적으로 오디오 리뷰에서 ‘첫인상’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디자인 얘기가 아니다. 모든 감각을 동원해 받아들인 해당 제품의 첫 소리가 결국 그 ‘본질’에 매우 가까웠다는 얘기다. 이는 매칭과 룸 어쿠스틱과 관련된 수많은 변수를 감안해도 옳았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수많은 시청 경험과 이론적/체험적 지식이 밑..
[리뷰] 완벽한 하이파이를 추구한 블루투스 스피커
Ruark audio MR1 Mk2
• 작성자 : 신우주   등록일 : 2017-05-09   • 조회 : 2,724
다양한 수상 경력으로 성능을 인정받은 루악오디오(Ruark Audio)의 블루투스 스피커 MR1이 2017년 새 단장을 했다. 업그레이드 버전인 MR1 Mk2는 기존 오리지날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한 채 더욱 다듬어진 외관과 향상된 사운드는 물론 연결성을 높여 활용도를 높인 블루투스 스피커로 거듭났다. 루악오디오 MR1..
[리뷰] 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무선 액티브 스피커
McIntosh RS100 Wireless Active Speaker
등록일 : 2017-05-06   • 조회 : 4,002
“소개” 최근 몇 년간 경영적인 변화를 거친 매킨토시 오디오가 새로운 트렌드에 보다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앰프 라인업 외에도 PC-Fi, 헤드폰 그리고 네트워크 오디오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RS100는 매킨토시의 현역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이자 최초로 자체적으로 음악 서비스를 탑재한 ‘..
[리뷰] 정재파를 과학으로 잡다
Kaiser Acoustics Flat Panel 3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5-04   • 조회 : 2,896
전에 시청했던 독일 오디오메이커 카이저 어쿠스틱스(Kaiser Acoustics)의 음향분산판 ‘Spline Diffuser’ 리뷰가 나가고 나서 지인들이 많이 물어봤다. “진짜 좋아?” 필자의 대답은 곧바로 튀어나왔다. “대단해!” 제작사가 제품 스펙을 꽁꽁 베일에 숨겼지만 그 효과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금도 ‘Splin..
[리뷰] 스피커를 넘본 블루투스 이어폰
LG TONE+ STUDIO HBS-W120
• 작성자 : 신우주   등록일 : 2017-05-02   • 조회 : 2,052
"스피커를 넘본 블루투스 이어폰, LG 톤플러스 스튜디오" LG전자 톤플러스 시리즈는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의 절대 강자라고 할 수 있다. 편안한 착용감과 오래가는 배터리, 깔끔한 통화 품질로 인해 특히 직장인들의 핫 아이템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특히 톤플러스만의 자동 줄감기 기능은 사용할 때만 이어폰을 유..
[리뷰] 세상의 모든 스피커에 화두를 던지다
Voxativ Hagen Speaker
• 작성자 : 이종학   등록일 : 2017-04-28   • 조회 : 3,240
예전에 모 개그 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코너가 하나 있었다. 일단 찌질이 둘이 나와 갑론을박한다. 예를 들어, “공부도 잘하고, 돈도 잘 쓰고, 싸움도 잘하고, 남자다운 사람이 과연 있을까?” 그럼 절대로 그런 남자 없다고 하지만, 다른 쪽에선 있다고 한다. 그게 누구냐 물으면, 짜자잔 ~ ! 주인공이 화려한 음악과 함..
[리뷰] 음악을 치료하는 나비효과
Synergistic Research Galileo UEF Speaker Cable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4-22   • 조회 : 2,782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는 1961년에 무척 흥미롭고 동시에 충격적인 자연 현상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나비가 날개를 한 번 퍼덕인 것이 기상에 영향을 주어 엄청난 파장을 나아 결국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개념이다. 이후 논문으로 발전시켜 그 개념이 결국 ‘나비 효과’ 로 일컬어지..
[리뷰] 똘똘한 스트리밍, 똘망한 구동력
Naim Uniti Atom All in one Network Audio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4-18   • 조회 : 4,627
스트리밍이 되느냐, 타이달(Tidal)이나 스포티파이(Spotify)가 되느냐. 요즘 오디오 소스기기를 살펴볼 때 필자가 가장 먼저 따져보는 내용이다. 한때는 리핑하거나 다운로드받은 음원들을 아이튠즈(iTunes) 혹은 오디르바나 플러스(Audirvana Plus)로 관리하고 플레이시키는 재미에 푹 빠져 보냈지만, 지난해부터는 거의 ..
[리뷰] 노련한 백전 노장의 한 수
Nagra Classic DAC, Classic INT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4-15   • 조회 : 4,068
인류의 역사는 평화로웠던 적이 없었다. 모두 인간의 이기와 전쟁의 역사다. 특히 2차 세계 대전은 많은 것을 앗아갔다. 패전국 독일은 경제적 폐허로 힘든 시기를 겪었으며 일본 또한 전쟁 이후 엄청난 피로에 시달렸다. 물론 미국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군수물자 등의 지원 등을 통해 오랫동안 그들을 괴롭혔던 대공황의 ..
[리뷰] 비첸차에서 온 또 하나의 선물
MasterSound EVO 300B Integrated Amplifier
• 작성자 : 이종학   등록일 : 2017-04-13   • 조회 : 3,306
예전에 어느 일본 오디오 평론가가 이태리에 대해서 쓴 글이 생각난다. 무던히도 여행을 좋아하고 또 식도락가이기도 한 그는, 이태리 이곳저곳에 친구가 많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때에 따라 어느 식재료를 먹어야 하는지 훤히 알고 있었다. 당연히 숨은 맛집 찾기에도 도사급. 한데 그의 글에서 흥미로..
[리뷰] 지금까지의 소리는 벽이 낸 소리
Kaiser Acoustics Spline Diffuser 1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4-11   • 조회 : 4,528
하이파이클럽 메인 시청실은 필자가 적어도 한달에 2번은 찾는 곳이다. 최근 4년 동안만 계산해도 최소 96번 그곳에서 소리를 들었다. 수많은 스피커와 앰프, 소스기기, 케이블, 액세서리, 튜닝재가 일궈내는 소리를 그곳에서 체험했다. 시청회처럼 많은 사람들이 운집했을 때도 들었고, 리뷰를 위해 2시간여 나홀로 청음을..
[리뷰] 이지적 냉철함과 고결한 미음
Goldmund Mimesis 22H NextGen Pre, Telos 1000 NextGen Pow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4-08   • 조회 : 3,177
“프롤로그” 어떤 타협도 허락하지 않으며 오직 최상의 음질을 추구하기 위해 어떤 극단적인 시도도 마다하지 않는 하이엔드 오디오. 우주항공, 군사, 의료 분야 때로는 수학이나 공학 박사까지 동원되며 한낱 음향 재생기기는 예술의 문턱까지 다다른다. 그러나 다른 음악과 디자인, 공학이 어울린 이 종합 예술은 ..
[리뷰] 첨단 DAC을 품은 울트라스피드 인티앰프
Goldmund TELOS 590 NextGen Integrated Amplifier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4-04   • 조회 : 4,158
지난 3월17일 서울 압구정동 오디오갤러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스위스 골드문트(Goldmund)의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eration) 신제품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론칭쇼에는 골드문트의 설립자이자 현 CEO인 미셸 레바송 (Michel Reverchon) 회장이 참석했다. 소개된 제품은 인티앰프 ‘Telos 590 NextGen’, 프리앰프..
[리뷰] 하이파이 문화의 원점에 서서
Wharfedale Airedale Speaker
• 작성자 : 이종학   등록일 : 2017-03-28   • 조회 : 4,024
1954년, 영국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에 수많은 관중이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무대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금 막 대중에게 소개되기 시작한 하이파이 장치에 관심이 쏠려 있었다. 대체 무슨 기기이길래, 라이브 음향 못지 않은 사운드를 낸단 말인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혹, 이 행사를 기획한 ..
[리뷰] 4K 대응 유니버설 플레이어의 표준
OPPO BDP-203 4k Ultra HD Bluray Play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3-25   • 조회 : 4,352
“오포 디지털” 오포 디지털(Oppo Digital)의 행보는 매우 특별했다. 처음 BDP-83을 해외에서 직접 구입해 사용했을 때 우선 화질에 놀랐고 가끔은 메인 소스 기기가 공석일 때 서브 시디피로 활용하기도 했다. 당시 이미 많은 하이파이 메이커들이 시디피를 단종하기 시작한 마당에 별도의 트랜스포트를 사느냐 마느..
[리뷰] 트랜스페어런트 전원 공학의 결정체
Transparent Opus Power Isolato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3-23   • 조회 : 3,389
“든 자리와 난 자리”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옛말이 있다. 많은 오디오파일이 끝도 모르게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를 해나갈 때마다 탄성을 지르며 사운드 업그레이드에 감탄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 년 이상 오디오 시스템을 운용하다보면 때로는 다운그레이드 해야만 할 때도 있기 마련이다. 금전적인 이..
[리뷰] 케이블에 깃든 감성공학
Tchernov Reference MK II IC, AC Power, Speaker Cable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3-21   • 조회 : 3,487
눈앞에서 빛나는 섬광이 지나간다. 바이올린 소리의 표면에선 몇백년 전 이를 만들었던 장인들의 손길이 묻어있다. 스쳐 지나가며 언뜻 보면 불과 1년 전 만든 제품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수백 년 묵은 바이올린 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는 시간과 공간의 간극을 허문다. 연주자 또는 오랫동안 훈련된 청감을 ..
[리뷰] 안드레아스 코흐의 와인빛 선물
Playback Designs Sonoma Merlot DAC, Syrah Music Server, Pinot ADC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3-18   • 조회 : 3,892
오디오 리뷰를 하다보면 가끔은 신기한 일이 생긴다.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제품이 있어 그 홈페이지나 리뷰를 유심히 지켜본다. 가격대가 접근 가능하면 청음 방법이나 심지어 구매 계획까지 미리 짜보며 즐겁고 위태로운 상상을 한다. 그러다 어느날 리뷰 요청이 들어왔는데 하필 그 제품이다.’ 이런 식이다. ..
[리뷰] 원키, 가성비를 논하다
OneKey The Key Power Cable for Music Player
• 작성자 : 오승영   등록일 : 2017-03-14   • 조회 : 3,377
노이즈 차단 효과 저하를 이유로 터미네이션 부분에 수축튜브를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서로 다른 4가지 고유물질을 단계별로 수작업으로 도포하는 방식 등 원키 프로덕션은 헤아리기 시작하면 마케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크고 작은 포인트가 분명한 브랜드이다. 하도 케이블 시장이 과열되어 있고 전통의 강호들과 그에 대..
[리뷰] 시대를 초월한 사운드 스펙트럼
SPATIAL HOLOGRAM M4 Turbo S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3-11   • 조회 : 3,640
“클레이튼 쇼” 결과물로 드러난 것에는 그것이 사람이든 어떤 제품이든 그간의 커리어와 성품 등이 모두 담겨진다. 매우 독특한 어떤 결과물에 놀랄 때 그 것의 타임라인을 뒤로 돌려보면 그다지 놀랄 것도 없었던 것임을 쉽게 깨닫는다. 스페이셜 M3를 작년에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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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dac, 프랑스에서 건너온 Ladder DAC의 숨은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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