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SPEC-RSP 901
역기전력 그리고 활용방법
사운드 퀄리티를 해치는 원흉(元兇), 역기전력
*역기전력(Counter electromotive force) : 전기회로 내의 임피던스 양 끝에서 흐르고 있는 전류와 반대방향으로 생기는 기전력을 말하는 것으로 물이 들어 있는 욕조에서 한쪽방향으로 힘을 줬을때 파도가 치며 힘을 준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욕조의 끝에서 그 힘이 막혀 다시 반대 방향으로 출렁이는 현상에 비교할 수 있으며, 이러한 반대방향의 역기전력과 계속적으로 흐르고 있는 힘이 부딪혀 스피커에서 불규칙한 왜곡을 일으키는 문제를 말합니다.
이 역기전력이라는 우퍼의 운동에너지로 만들어진 전기에너지는 앰프로 들어가 소멸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소멸되지 않은 역기전력은 앰프와 트위터 모두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반도체 앰프의 경우 반도체의 선형성의 불량으로 어쩔 수 없이 부궤환회로를 사용하여 선형성을 유지하는데, 피드백을 오가는 부궤환회로의 특성상 역기전력에 의한 영향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앰프보다 가까운 트위터에는 역기전력으로 생성된 전기에너지와 앰프가 보낸 신호가 혼합되어 원신호를 왜곡하게 됩니다.
역기전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Real Sound Processor
RSP의 효과는 크게 두가지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스피커의 임피던스로 인한 주파수 특성의 변동을 감소시키고, 다른 하나는 일부 인덕터로 구성된 네트워크의 일부로 동작하여 스피커에서 생성되는 역기 전류를 흡수합니다. 그 결과 앰프의 구동력을 상승시킨것과 마찬가지로 스피커의 구동이 원활해지고 스피커 본연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냅니다.
RSP-101은 배경 잡음의 수준이 낮아서 사운드에 담긴 많은 정보를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RSP-501EX로 오면서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약간의 개선이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RSP-901EX에서는 전대역에 걸쳐 큰 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RSP-901EX로 오면서 그동안 사용되었던 부품이나 콘덴서를 일체사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테스트되어 새롭게 선정하였다고 하는데, 그 덕분인지 RSP-501EX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큰 사운드 변화가 느껴집니다.
전율케하는 다이내믹스를 선사하는 독보적인 악세서리
앰프설계자가 앰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낸 기기인 만큼 하이엔드 앰프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템포가 빠른 음악이나 오케스트라의 급격한 다이내믹스 변화를 완벽하게 쫓아가게 만들어 줍니다. 사실 테스트를 하면서 마법에 가깝다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지만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심리적 효과가 아닌 역기전력에 대한 완벽에 가까운 해결안의 결과로 봐야할 거 같습니다.
Berliner Philharmoniker : Mstislav Rostropovich가 연주한 Tchaikovsky Swan Lake OP.20 Suite-2.Valse In A 를 들어보면 급격한 다이내믹스의 변화가 어떻게 온몸을 전율케 하는지 느끼기 충분합니다. 팀파니와 큰북의 저역으로 청중을 압도하다 일순간에 에너지가 소멸하며 감미로운 바이올린 선율이 시작됩니다. 이러한 변화가 급격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약간이라도 흐트러짐이나 지연이 일어난다면 타이밍을 놓쳐 소란스럽고 거부감을 줍니다.
하지만 RSP-901EX가 선사하는 사운드는 하이엔드 앰프에서나 느낄 수 있던 급격한 다이내믹스가 선사하는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하이엔드 앰프의 뛰어난 전원 설계나 출력단의 설계 모두가 이러한 역기전력에 대한 대응능력을 극대화하여 음질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RSP-901EX는 역기전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여 앰프의 역량을 그 이상을 불러일으켜 줍니다. 한 해외리뷰에서 액세서리 그 이상의 가치를 갖춘 오디오기기로서 충분한 가치를 한다는 평가가 과장된 표현이 아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악기 고유의 음색을 찾아주는 악세사리(Harmonics)
악기 고유의 음색은 배음(Harmonics)와 관련이 깊습니다. 같은 음정을 연주하더라도 사람마다 고유의 음색이 있는 것과 악기마다 다른 음색을 만들어내는 것 모두가 배음과 관련이 깊습니다. 바이올린 명기인 스트라디바리나 과르니에리 모두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갖춘 것도 배음에서 오는 차이로 그 차이는 일반적인 바이올린과 2%도 안난다고 하지만, 연주자나 청중이 느끼는 뉘앙스는 퍼센트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큽니다.
이러한 배음의 대부분은 고음역에 집중되어 있어서 트위터가 얼마나 고음역대를 잘 표현하는 역량에 따라 악기의 음색이 판가름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로스트로포비치가 연주한 첼로는 1711년산 뒤포르 스트라디바리우스로 현존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 중에서 최고로 꼽는 악기입니다. RSP-901EX를 연결하는 순간 무대의 입체감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두드러지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개선점은 수십차례 들어왔던 이 연주의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음색에 변화가 감지됩니다.
그동안 청음에서는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의 첼로의 통울림이 좀 더 풍부하고 협연과정에서 다른 악기들과의 음색적 혼선이 나타났지만, RSP-901EX를 연결 후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는 섬세하면서도 고고한 뉘앙스를 풍기며 누가 들어도 뚜렷한 음색으로 협연의 메인임을 인지케했습니다.
▲로스트로포비치와 뒤포르 스트라디바라우스
실황 연주를 현재와서 평가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이번 테스트를 계기로 스트라디바리우스의 특징을 찾아보니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아무리 슬퍼도 너무 고고해서 차마 눈물을 보이지 못하는 귀족이라면, 과르네리는 울고 싶을 때 땅바닥에 탁 퍼져 앉아서 통곡할 수 있는 솔직하고 겸손한 농부 같다." 물론 바이올린에 대한 평가지만,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과 첼로 모두가 비슷한 시대의 밀도 높은 나무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견고함에서 오는 섬세함을 특징으로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음색적 호불호는 취향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RSP-901EX이 찾아준 본연의 음색 덕분에 음반에 담긴 연주를 보다 실황에 가깝도록 인도해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오디오아울렛 추가 테스트 내용
진공관 앰프와 TR앰프를 중심으로 테스트 결과 TR앰프에서 효과가 극대화되었습니다. 진공관앰프의 경우 트랜스가 역기전력을 Isolation하기 때문에 그 효과가 TR에 비해 미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진공관 앰프중에서 트랜스방식이 아닌 경우에는 TR앰프에서와 같이 큰 효과을 볼 수 있습니다. 해당 테스트를 다시 진행하면서 RSP-901EX가 역기전력에 대한 대응 능력이 탁월함을 다시금 확인하였습니다. TR앰프를 사용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16.04.26 추가테스트 진행
| RSP 901EX Specification | |
|---|---|
| Compatible speaker impedance | Preferably 10Ω or lower |
| Max amp output | Preferably 1 kW or lower |
| External dimensions | 100 x 47 x 117 mm (W×H×D) |
| Weight | 200ｇ |
| Package contents |
2 units, 1 polishing cloth, Operational manual
※ 기본 점퍼케이블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
